합격수기
정승원 -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건국대 생물공학과 外 일반편입 합격수기 2017-02-22

 


 

 

+우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편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을 때를 떠올려보면 군대에 있을 때 만났던 사람에게 보낸 편지에 썼던 글이 먼저 떠오릅니다. ‘나 편입 해볼까? 만약에 전역할 때 내 옆에 네가 없다면 시작해봐야지!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하지만 그럴 일이 일어났고, 2015년 8월 경 부터 편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결심 후 8월부터 12월까지는 토익성적 취득, 12월부터 4월까지는 군대에서 영어 독학, 5월부터는 학원에서 공부를 이어가는 것으로 계획하고 이행해 갔습니다. (5월 전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토익은 군대에 있는 관계로 서적을 통해 독학하였고 940점을 취득하였습니다. 전역 후 12월부터는 보카바이블, 퍼펙트 편입독해, er베이직 3권을 통해 편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토익공부방법이나 학원 선택과정, 학점관련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토익은 3월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자신이 900점이 넘는다면 960이상을 목표로 8월 정도까지 꾸준히 시험을 보고, 900점 아래면 과감히 토익점수가 필요한 학교를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과 또한 960이상의 고득점이 필요하고 편입영어와 토익의 병행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연세 동국 시립 경희대 등의 대학에 국한된 얘기고 과기대와 각종 지거국 대학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5월이 되고 나서부터 브라운학원에서 본격적인 편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한 가지 유념하실 점은 저는 언어적 감각과 영어 기초가 없는 상태로 시작한 것이 아니므로 제 공부경험은 그냥 심심풀이 정도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우선 9월까지는 영어의 비중이 더 높았습니다. 이번에 실제 경험하고 더욱 느끼는 것이 이과에게 영어는 수학보다 중요도가 낮은 과목이 절대로 아닙니다. 수학시험의 난이도가 매년 새로 갱신되기 때문에 수학을 잘 한다라는 것 하나로는 합격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영어는 초기에 잡아놓고 나중에 수학에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영어에 대한 감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른 이과생을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의 영어 수준이 되어야 상위권학교를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5월부터 9월까지 제가 한 영어공부를 분야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어휘입니다. 중요성이야 이미 알고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공부를 시작하고 각종 모의고사를 봤을 때 점수가 그렇게 낮지 않았기 때문에 어휘만 준비되면 편입은 실패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사활을 걸었습니다. 5월부터 끝까지 검은책과 수업시간과 기출문제에서 나온 몰랐던 단어에 대해 정리한 단어장, 딱 이 두 가지만 보았습니다. (보카바이블은 전역 후 부터는 보지 않았습니다.) 외투주머니에 단어장 한 장씩 넣어놓고 어딜 가든지, 심지어 클럽에 가서 술을 마실 때도 대충이라도 봤습니다. 저는 같은 의미를 갖는 동의어끼리 한꺼번에 외우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더 쉽게 외울 수 있고 시험문제도 동의어를 찾는 문제가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시험을 볼 때는 어휘문제를 15초 이내에 1차적으로 풀어야 합니다.

제 방법은

1.주어진 단어를 본다 - a.보기 중에 동의어를 찾을 수 있다 -> 푼다.

b.보기단어를 모른다 ->바로 찍는다.

2.주어진 단어를 모른다. - 일단 넘기고 모든 문제를 다 풀고 다시 온다.

이런 식으로 15초 내로 모든 어휘문제를 풉니다.(5-7문제 기준) 이때 절대 해석해서 푸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을 갖다 버리는 짓입니다. 그 후 다른 문제를 다 풀고 2번에서 넘긴 유형을 풀 땐 본문을 해석하고 의미를 유추합니다. 이때 보기에 같은 의미가 있다면 고르고 없다면 바로 찍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문법입니다. 저는 수업시간과 기출에서 새로 나오는 모든 문법을 공책 한 권에 정리하면서 9월까지는 문제만 계속 풀었고, 그 이후에는 공책의 내용만 반복했습니다. 문제를 풀 때는 알면 풀고 모르면 과감히 찍으시기 바랍니다.

 

논리는 독해의 하위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어를 알고 해석가능하면 풀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난해한 논리에 대해서는 이재현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논리문제 접근방식을 적용하여 풀어보는 연습을 해보시면 분명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 독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독해실력의 기본은 단어와 5형식의 구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장을 보는 즉시 몇 형식인지 알아야 어떤 구성요소가 나오는지 알 수 있고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숙달되어야 한글 지문을 읽듯이 읽어내려 갈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독해를 풀고 배경지식을 조금씩 쌓아나가십시오. 배경지식은 자신의 실력이 중간정도라면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웬만한 글을 읽고 거기서 의미파악이 가능한 높은 수준이라면 이 점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력이 높아질수록 독해를 풀 때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지식이 지문해석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항상 반드시 의식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독해는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을 떠나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주어진 절이 들어가는 위치, 문단배열 순서, 성균관대로 대표되는 지문을 문단으로 나누는 포인트 고르기 등등 여러 유형이 있기에 반드시 자신에게 쉬운 유형, 어려운 유형을 파악하고 안 되는 것에 대해 집요하게 분석하십시오.

 

그 다음은 수학입니다. 수학은 기본적으로 9월 까지는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을 잘 복습하고 많은 문제보다는 선생님께서 주신문제를 여러 번 풀어봄으로써 문제를 보자마자 어떤 유형인지 견적을 잡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 나오는 공식들은 마치 영어단어처럼 완벽하게, 또 지속적으로 보면서 바로바로 적용가능 하게끔 해야 합니다. 10월부터는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합니다. 아직 배우지 않은 개념이 많기 때문에 기출을 풀면서 자신의 제대로 된 성적을 가늠해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선뜻 손이 안가시겠지만 이런 헛된 생각은 넣어두시고 무조건 빠르게 모든 학교를 여대, 중앙대 가리지 말고 다 풀으세요. 그리고 오답노트를 만들고(저는 문제를 잘라내서 풀이를 쓰고 고리로 걸어 유형별로 정리했습니다. 틀린 게 많아서 잘라낼 수 없다면 직접 쓰셔도 좋습니다.) 영어단어 보듯 각 문제마다의 풀이를 머리에 새기십시오. 아마 손도 못 대는 많은 문제들에 기가 꺾일 수도 있지만 자신이 못 푸는 것은 남도 못 푼다는 생각으로 넘기시기 바랍니다. 저는 항상 모든 문제를 풀 때마다 속도와 정확성을 염두하며 풀었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신만의 수리적 사고방식도 길러지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전공입니다. 전공은 자신이 지원 하게 될 학교에서 전공지식을 요구하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9월부터는 조금씩 편입 영어, 수학 공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전체적인 골격을 쌓아갑니다. 그리고 1차 합격 발표 후, 전공시험 2주 전 쯤부터 심화적인 내용 학습을 하시고 시험 또는 면접을 보시면 전공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편입을 하면서 느꼈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운'입니다. 수 없이 많은 단어를 외우고 많은 문법문제를 풀고, 배경지식을 쌓고.... 하지만 이렇게 방대한 양 중 시험에서 만나게 되는 부분은 극히 일부이며 그것이 바로 자신의 운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하였습니다. 편입에서는 일정한 실력 이상이 되면 그때부터는 운 싸움입니다. 열심히 노력 하십시오 그리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시기 바랍니다. 시험 보는 내내 이런 마음가짐으로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노력하시면서 끝까지 처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기바랍니다.

저는 노력으로 이루어 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말하기엔 다른 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할 정도로 많이 놀았습니다. 다만 편입시험이라는 유형 자체가 제게는 잘 맞는 시험이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특히 드문 경우이고 대부분의 경우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이겨내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가 따라 올 것입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유의미한 결과로 되돌아오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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